
국내 OTT 플랫폼 티빙(TVING)이 오는 4월부터 계정 공유를 제한하는 새 정책을 시행합니다 [티빙 계정공유 정책 변경]. 가족이나 친구와 하나의 계정을 나눠 쓰던 이용자들은 이 변화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변경되는 내용, 그 배경과 이유, 요금제 변화 여부, 그리고 이용자들이 대비할 일을 차근차근 짚어보겠습니다.
무엇이 바뀌나요?
2025년 4월 2일부터 티빙 계정은 원칙적으로 회원 본인만 사용 가능하며, 예외적으로 동일 가구 내 가족만 함께 시청 허용됩니다.
한 집에 살지 않는 친구나 친척과 하나의 계정을 공유하는 것이 금지되는 셈입니다. 티빙은 접속 IP 주소나 기기 정보로 이용 위치를 확인해, 집 밖에서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추가 인증을 요구하거나 차단할 것으로 보입니다.
왜 이렇게 바꾸는 걸까요? 넷플릭스 따라하기?
이 같은 조치는 수익 개선을 위한 것입니다. 티빙은 가입자 증가가 정체되고 적자가 이어지자 계정공유를 막아 유료 가입자를 늘리려는 전략을 선택했습니다. 넷플릭스도 지난해부터 한 계정은 한 가구에서만 쓰도록 정책을 바꾸고, 가구 밖 사용자에는 추가 요금을 부과했는데, 가입자가 크게 증가하는 효과를 거두었습니다.
티빙 역시 넷플릭스의 계정공유 금지로 약 15~20% 가입자 증가 사례를 참고해 비슷한 길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넷플릭스가 계정공유 단속을 위해 가구 밖에서 계정을 사용하는 회원에게 보낸 이메일 예시입니다. 이 메일에는 ‘회원님의 넷플릭스 계정은 함께 거주하는 사람들과만 사용할 수 있다’는 안내와 함께, 공유 중단을 위해 프로필을 새 계정으로 옮기거나 가구 외 이용자를 유료로 추가하는 등의 대안이 설명되어 있습니다. 티빙도 결국 이와 같은 원칙을 도입하여 한 계정을 동일 가구에서만 쓰도록 유도하려는 것입니다.
물론 이용자 불편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넷플릭스처럼 너무한다”는 반응도 있고, 공유하던 이용자들이 이탈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그럼에도 티빙은 장기적 수익성 강화를 위해 이번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요금제나 가격도 달라지나요?
현재까지 요금제 변화나 가격 인상 계획은 없습니다. 기존 베이직/스탠다드/프리미엄 플랜 구성이 그대로 유지되며, 동시 시청 인원 제한도 종전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프리미엄 요금제(최대 4명 동시 시청 가능)는 그대로지만, 이제 그 4명이 모두 한집에 살아야만 함께 이용 가능하다는 뜻입니다.
다만 계정 이용 범위가 “같은 집 내부”로 제한되면서 실질적인 활용 인원은 축소됩니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를 막는 대신 1인당 5,000원으로 추가 회원을 등록하는 옵션을 제공했지만, 티빙은 현재 추가 유료 회원 옵션 없이 공유 자체를 차단하는 입장입니다.
즉 요금제를 올리거나 새로 내지는 않지만, 한 계정당 허용되는 이용자 범위를 좁히는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용자는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요?
먼저 내 계정을 공유 중인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보세요. 만약 가족이 아닌 친구와 같이 쓰고 있다면 4월 전에 각자 시청할 방법을 결정해야 합니다.
앞으로 혼자 시청한다면 베이직이나 광고 요금제로 낮춰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가족이 모두 한 집에 산다면 프리미엄 플랜을 유지하며 프로필을 나눠 쓰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또한, 콘텐츠 취향에 맞춰 다른 OTT(예: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를 선택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지막으로 티빙의 공식 공지사항도 수시로 확인하고, 정책 시행 후 문제가 생기면 고객센터 안내에 따라 대응하시기 바랍니다. OTT 환경 변화에 맞춰 현명하게 대처하여 원하는 콘텐츠를 계속 즐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